합격수기 전체
 
작성일 : 14-03-01 03:29
[노원] 불합격수기 같은 합격수기
 글쓴이 : 송지혜
조회 : 1,903  
안녕하세요!
저는 명지대학교 경영학과를 최종합격하고 등록하였습니다
마지노선으로 쓴 대학만 턱하니 붙고 몽땅 다 떨어지는 바람에 명지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누가 정해놓고 평가하는 마지노선인지 의문스럽기도 하지만요
남들이 보는 시선과 내가 느끼는 시선 사이의 틈 가운데서 갈팡질팡하다 길을 잃은 것만 같고
학교를 붙었다는 사실만으로 기뻐하기엔 탐탁치 않게 보는 눈이 많아 슬퍼지기도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또 다른 환경에서 새로운 공부와 삶을 시작할 생각을 하면 무척 즐겁습니다
그래서 저는 편입을 준비하고 공부할 여러분들에게 대학이라는 굴레 안에 스스로를 가두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오로지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하는 편입은 순간의 모든 과정을 무색하게 만들고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결과를 위한 삶은 과정을 피폐하게 만들 뿐 다른 어떤 보상도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너무 세속적인 목표를 세우기보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거나 즐거운 순간들을 쫓아
공부를 하길 바랍니다
설령 공부가 잘 안될 때면 공부보다 더 즐거운 걸 하세요
순간이 즐거워야 공부를 하는 순간도 즐길 수 있게 되겠죠
편입공부를 하는 시간을 미래만을 위한 암흑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남이 보기에 나은 평판을 갖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도 안돼요
시간은 늘 같은 크기로 흐르고 흘러가는 우리의 매순간도 그렇기에 언제나 찬란합니다
그저 과거의 나보다 한걸음 나아간 나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단 자체로 충분합니다
저 역시도 항상 중간만 하자는 식의 안일한 태도 탓에 인생에서 뭔가를 이뤄본 적이 없었고
이번 기회를 통해 이런 버러지같은 나를 탈피해보자는 포부를 초반에 가졌었지만
결국 또 실패하고 말았네요
그렇지만 모든 실패는 실패해봤다는 의미로 또 하나의 성공 같아요
그리고 앞으로 저는 또 또 실패할거고 계속 실패하면서 살거지만 그래도 괜찮을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합격이라는 결과를 낳는 거에 연연하기보다
낳기 위해 내가 부단히 노력한 모든 시도들에 박수를 보내주셨으면 해요
그래도 이왕 도전한거 보란듯이 좋은 대학 붙는게 더 멋지긴 할거에요
그러기 위해 모두들 열공빡공!
저도 작년 한해 우리 이차니학원 다니면서 정말정말정말로 즐거웠고 많은 걸 얻어갑니다
훌륭하신 교수님들의 가르침이랑 합격전도사 과장님과의 상담들 덕분에 그나마 이정도라도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0^
합격!합격!합격!